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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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은 장년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다. 화를 참는 일이 반복되어 스트레스성 장애를 일으킨다. 가슴이 답답하며, 불면증, 거식증,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화병은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환이다. 미국 정신과 협회에는 1996년 화병을 문화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등록했는데, 이 질환을 영어로 'hwa-byung'이라고 부른다.

[편집] 한의학의 '화병'

화병이라는 말은 중국 명나라 의사 장개빈(張介賓)이 처음 사용했으며, 조선 시대에 한국으로 전해졌다.

화병이란 누른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억제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신경성적 불(울화:鬱火)으로 인하고 드러날 전부의 증상을 의미하다. 이 감정은 '노'(怒:노여움), '희'(喜:기쁨), '사'(思:생각), '우'(憂:근심), '비'(悲:슬픔), '공'(恐:두려움), '경'(驚:놀람)의 일곱 감정(七情)이 있어, '화내는 일'만이 원인은 아니라 하였다.

화병의 기전은 스트레스를 받아 분노가 되고 분노를 억압하였을 때 화병이 되는 것이다.

화병의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슴의 답답함, 전신의 열감,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의 느낌, 치밀어 오름,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낌, 깊이 눌려 있는 분노의 감정이다.

우울증과 비교하면 우울증은 정신증상 위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부교감신경계가 과항진 되어 있는 반면, 화병은 신체증상을 위주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교감신경계의 과항진이 있다.

화병의 치료는 증상, 정서, 사고, 행동, 환경에 대한 총체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편집] 일본 인터넷에서의 '화병'

화병이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환이기 때문에, 종종 혐한과 관련하여 화병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본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중에서 2채널을 중심으로 한국 혐오 경향이 강한 곳에서는 가끔 한국을 비하하기 위해 '화병이나 걸려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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