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혜성(彗星)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천체 중의 하나로, 태양 복사에 의해 핵으로부터 발생한 코마(핵을 둘러싼 구름층)와 꼬리를 갖는다. 혜성은 홍수, 기근, 전염병 등을 불러 일으키는 불길한 징조로 여겨졌으나, 영국의 에드먼드 헬리가 헬리혜성의 주기를 계산, 다음 출현을 예견함으로써 태양계의 천체임을 입증하였다.

혜성의 이름은 관례적으로 발견자의 성을 붙인다. (동시 발견의 경우 3명 까지 가능하다.)

혜성의 핵은 대부분 얼음과 먼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수 km ~ 수십 km 정도이다. 혜성의 기원은 태양계 외곽의 오르트 구름이라는 혜성의 밀집소이며, 평소에는 태양을 공전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긴 타원의 궤도로 태양 근처로 떨어져 내려오면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하며 꼬리가 생긴다.

보통은 헤일-밥 혜성이나 햐쿠타케 혜성처럼 한 번 태양에 접근 했다가 멀리 사라지는 수 천년에서 수 만년의 주기를 돌지만, 목성 등 행성의 인력에 잡혀 핼리 혜성, 엥케 혜성처럼 짧은 주기를 돌게 된 혜성도 있다. 그런 혜성은 '단주기 혜성'이라 불리며, 반대로 수 천년의 주기를 가진 혜성은 '장주기 혜성'이라고 불린다. 태양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여 증발되는 혜성들이 있으며, 이들은 소호 태양 관측 위성에서 종종 관측된다.

혜성은 대부분 어두운 것이 보통이지만,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거나 매우 밝은 혜성이 지구 근처를 통과할 때는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그리고 혜성이 지나가며 남긴 먼지 찌꺼기는 혜성의 궤도를 따라 이동하다가 태양풍에 의해 서서히 밀려나게 되며, 그 궤도 사이를 지구가 통과하면 대기와의 마찰에 의해 불타면서 지구로 낙하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성우이다.

또한 혜성은 궤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공룡의 멸종이 혜성의 충돌로 인해 일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1994년. 슈메이커-레비 9 혜성목성 충돌로 혜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이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헤일-밥 혜성.
헤일-밥 혜성.

목차

[편집] 특징

맥노트 혜성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의 Swift's Creek에서 2007년 1월 23 촬영
맥노트 혜성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의 Swift's Creek에서 2007년 1월 23 촬영

장주기 혜성은 태양계 외곽의 오르트 구름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이 중력의 작용으로 간섭을 일으켜 충분히 긴 타원 형태의 궤도를 갖게 되면 태양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혜성이 태양에 접근하면 태양복사로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하여 꼬리가 된다고 추측된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혜성 표면이 증발하면, '코마'라 불리는 혜성의 엷은 대기로부터 흩어지는데, 태양풍과 광압의 영향으로 긴 꼬리 모양을 하게 된다. 증발된 가스는 이온화하여 태양 반대쪽으로 길게 뻗은 이온꼬리가 되며, 얼음과 먼지는 궤도를 따라 태양 반대쪽으로 흩어져 휘어진 모양이 된다.

'지오토'의 헬리혜성 탐사에 의하면, 혜성의 핵은 빛을 잘 반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증발하고 남은 기름이나 타르가 모이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편집] 혜성 연구의 역사

[편집] 동아시아의 혜성 연구

동아시아에서는 혜성은 의 정기가 모여 만들어졌다고 여겼다. 천체의 출현은 길흉의 판단으로 이어졌는데, 혜성은 주로 재난의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편집] 분류

천문류초에 의하면, 혜성 彗星은 요성 妖星의 대표적인 종류로 분류된다. 즉,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혜성 Comet'과 같은 의미는 조선시대의 '요성'에 해당되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요성과 혜성, 객성 등의 종류를 엄격히 구분하지는 않고 같은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 종류 - 오행의 정기에 따라 다섯 가지 색깔이 있다고 하였다. 천문류초에서는 혜성을 포함하여 21가지 종류의 요성을 분류하고 있다.
    • 혜성
      • 오래된 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펴는 의미에서 빗자루를 가리키는 소성 掃星이라고도 한다. 천문류초에 기록된 혜성의 묘사는 다음과 같다.
      • "本類星 末類彗 小者數寸長 惑竟天 시작은 별과 비슷한데, 끝은 빗자루 같다. 작은 것은 손가락 몇 마디의 길이이고, 낮에 보이기도 한다."
      • 이러한 혜성은 병란과 홍수의 징조로 여겼다.
    • 패성, 천봉, 천창, 천참, 치우기, 천충, 국황, 소명, 사위, 천참, 오잔, 육적, 옥한, 순시, 천봉, 촉성, 봉성, 장경, 사진성, 지유장광의 명칭들이 모두 혜성과 유사하거나 관련이 있는 천체를 지칭하는 것이다.

[편집] 중국의 혜성 관측

기원전 2세기경의 것으로 추측되는 마왕퇴 무덤에서 혜성의 여러 형태와 명칭을 기록한 백서(帛書)가 발굴되었다.

[편집] 한국의 혜성 관측

기록된 역사의 초기부터 혜성의 관측 기록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현존하는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박혁거세 9년(기원전 49년) 봄 3월의 기록이다.

有星孛于王良 패성(혜성)이 왕랑(카시오페이아 부근)에 이르렀다.

신라 진평왕 대에 혜성이 나타나자 이변이 사라질 것을 기원하며 신라의 승려인 융천사가 〈혜성가〉라는 향가를 지어 읊은 기록도 있다.

이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서운관의 각종 문서에 여러 혜성들이 관측, 기록되었다.

[편집] 서양의 혜성 연구

[편집] 중세 이전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기상학(Meteorology)'에서, 혜성이 황도를 벗어난 위치에 나타나는 것을 근거로 혜성은 행성과는 다른 것이며, 유성이나 오로라, 은하수와 함께 상층 대기의 현상이라 주장하였다. 이 주장이 2천 년 간 서양의 혜성 이론을 대표하였다.

[편집] 근세 이후

[편집] 같이 보기

[편집] 참고문헌 및 외부링크

위키미디어 공용에 관련 미디어 자료가 있습니다:
태양계
태양 수성 금성 달 지구 화성 세레스 소행성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카이퍼 벨트 에리스 산란 분포대 오르트 구름
About this image
행성: 수성 - 금성 - 지구 - 화성 - 목성 - 토성 - 천왕성 - 해왕성
왜행성: 세레스 - 명왕성 - 에리스
기타: 태양 - 위성 - 유성체 - 소행성(소행성대) - 혜성 - 카이퍼 대 - 산란 분포대 - 오르트 구름
참조: 태양계 천체 목록(반지름순, 질량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