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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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漢字語)는 한자로 이루어진 한국어 단어이다. 한국인의 한자 해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일상 생활에서 한자어를 한자로만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한자어를 한글로 기록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음이의어로 인해 혼동이 발생할 여지가 강하거나 한자를 통해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에 한자어 단어의 한글 표기 옆에 한자를 병기(倂記)하기도 한다.

한자어는 한자의 조합에 의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쉬운 특성으로 인해 한국어 사전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 많은 단어가 사어이며 실제 언어 생활에서 자주 이용되는 한자어 단어는 많지 않다.

한글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갖는 사람 중에 한자를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한글 전용)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로 인해 대체되는 한자어 단어의 수는 많지 않으며, 영미권의 단어가 수입되면서 한자어로 변환되어 이용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북한에서 많은 한자어 단어가 순 한국어로 대체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한자어 단어가 쓰인다.

[편집] 한자어 어휘

한국어에는 중국에서 직접 빌려온 한자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한자어는 한국인이 만든 것이다. 게다가 많은 학술 용어는 일본어에서 건너왔다. 일본의 서구 학문 수입은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했기 때문에, 영어, 독일어의 많은 학술 용어가 일본에서 일본식 한자어로 번역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 단어들이 한국식 발음으로 한국에 건너왔다. 또한 일제시대 때 한국의 고유한 지명들이 일본식 한자 지명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일본식 조어와 일본식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자어 단어의 의미가 해당 중국어의 의미와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같은 한자를 쓰는 단어가 뜻이 다르거나 또는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다른 한자를 쓰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한자어의 뜻이 달라지고, 한국에서도 새로운 한자어를 만들어냈고, 일본에서 수입된 용어도 있기 때문이다. 양국 사람들이 쓰여진 한자를 보고 각각 상대방의 단어 뜻을 대충 파악할 수 있겠지만, 아래표는 한자어와 중국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어(한글로) 한국어(한자로) 중국어
편지 便紙, 片紙 信/信函/書箋/信箋/信件/便條/便信
휴지 休紙 草紙/棉紙/手紙/紙巾/衛生紙
선물 膳物 禮物/贈品
식탁 食卓 餐桌/飯桌
수표 手票 支票
명함 名啣 名片
식모 食母 女傭/女僕
비행기 飛行機 飛機
사랑 舍廊 側房/側廳/旁廳/側廊

때때로 한자어와 중국어 단어가 같은 글자들에 순서만 반대인 경우가 있다.

한국어(한글로) 한국어(한자로) 중국어
나침반 羅針盤 羅盤針/羅盤/羅盤儀/指南針/司南

어떤 한자어는 아래 표와 같이 일본식 한자어에서 유래했다. 그것들은 한국으로 들어올 때, 한국식 발음으로 바뀌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조립(組立) 組み立て 組合
매출(賣出) 売出し 特賣
건물(建物) 建物 建築物/樓宇
견적(見積) 見積もり 估計
주식(株式) 株式 股份
시합(試合) 試合 比賽
수속(手續) 手続き 程序 / 手續

참고로 국어사전에서는 수속은 절차(節次)로, 견적은 추산(推算)으로 순화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편집] 외부 고리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