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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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朱永涉)은 한국의 연극인이다.
평양 출신으로 보성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연극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고리키의 〈밤주막〉을 공연했고, 극단 신건설의 〈서부전선 이상없다〉에 배우로 출연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카프 계열 연극인들이 신건설 창립작으로 올렸다가 제2차 카프 검거 사건을 불러온 작품이다.
이후 일본에 유학하여 호세이대학에서 수학하면서 마완영 등과 함께 1934년 도쿄학생미술좌를 창립했다. 도쿄학생미술좌는 창작극 공연에 의미를 두고 창립작으로 유치진의 〈소〉와 주영섭의 〈나루〉를 공연했다. 〈나루〉는 당시의 궁핍한 농촌 현실을 사실주의 수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1939년 도쿄학생미술좌 사건이 발생하여 마완영, 박동근, 이서향 등과 함께 투옥되었다.
이 사건 이후 귀국하여 유치진의 현대극장에 가입하고 함대훈의 국민연극연구소에서 활동하여 사실상 전향했다. 현대극장 창립작으로 유치진의 친일 희곡 〈흑룡강〉을 연출해 공연하였고, 함세덕의 〈추석〉, 유치진의 〈북진대〉 등 현대극장의 대표적인 친일 연극들을 연출했다. 2005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파 목록 연극 부문에 포함되었다.
광복 직후부터 행방이 묘연하다. 전력과 정황으로 미루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북조선에서의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1].
[편집] 참고자료
- 권영민 (2004-02-25).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927쪽. ISBN 8952104617.
[편집] 주석
- ↑ 권영민, 위의 책. 그러나 〈구술로 만나는 한국예술사 - 김동원 편〉과 같이 주영섭이 고향인 평양에 머무르다 자연스럽게 월북 작가가 되었으며, 이후 북조선에서 활동한 사실이 남한 연극계에서 구체적인 소문으로 돌았다는 증언은 여럿 있다.
분류: 한국의 연극인 |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 평양직할시 출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