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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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Circe 혹은 Kirke)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마녀. 이름의 뜻은 '독수리'.
태양신 헬리오스와 오케아노스(大洋의 신)의 딸 페르세이스(페르세)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헬리아데스(Heliades)의 일원이다.
콜키스 왕 아이에테스, 타우리스 왕 페르세스, 크레타의 왕비 파시파에와는 남매 지간.
각종 마술이나 저주 등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의 섬 아이아이에(Aiaie)에서 섬을 찾는 이들을 마력(魔力)을 사용해 늑대나 사자, 돼지 등의 짐승으로 만들어 버렸다.
질녀인 메데이아(Medea)가 동생 압시르토스를 죽인 죄를 용서받고자 그녀를 찾아왔을 때 그녀는 올림포스 신들에게 바치는
제단을 차려 죄를 사하여 주었으나 그들이 벌인 일의 진위를 알고 나서는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또, 바다의 신 글라우코스로부터 짝사랑하던 님프 '스킬라'의 마음을 얻게 해주는 묘약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녀가 오히려 글라우코스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키르케는 질투심에 휩싸여 아름다웠던 스킬라를 머리 여섯달린 뱀으로 만들어 버렸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가 마침 아이아이에에 들렸다가 부하들이 모두 동물이 되어버렸다.
오디세우스는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마법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으며, 키르케를 제압해 부하들을 모두 원래대로 돌아오게 했다.
그러하는 과정에서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와 일행들을 1년여 간 섬에 붙잡아 두었다.
결국, 오디세우스를 보낼 때가 오자 그가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와의 사이에 텔레고노스 등의 자식을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