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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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4 매미 (MAEMI) | |||
|---|---|---|---|
|
|||
| 발생일 | 2003년 9월 6일 | ||
| 소멸일 | 2003년 9월 14일 | ||
| SSHS | Category 5 | ||
| 최저중심기압 | 910hPa | ||
| 최대풍속 (10분평균) |
105knot (55m/s) | ||
| 최대풍속 (1분평균) |
150knot (75m/s) | ||
| 최대강풍반경 | 540km | ||
| 인명피해 | 사망·실종 130명 | ||
| 재산피해 | 4조 2천억원 (2003년 기준) | ||
태풍 매미 (태풍번호 0314) 는 열대저기압중에서 최강의 강도인 SSHS 기준의 카테고리 5급까지 발달했던 태풍으로 한반도에 상륙하여 사망•실종 130명, 재산피해 4조 2천억여원 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다. 매미라는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된 이름이다. 태풍 매미는 2003년에 발생한 태풍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기도 하다.
목차 |
[편집] 태풍의 진행
2003년 9월 5일, 괌섬 근처의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하였다. 이 열대저기압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 9월 6일에는 최대풍속이 17m/s 가 넘으면서 태풍으로 발달하여 매미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계속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이 태풍은 당초에 눈에띄는 발달을 하지못하면서 각국의 태풍예보기관에서도 그다지 발달하지는 않을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접근하면서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9월 10일에 이르러서는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55m/s 1분평균으로는 75m/s 에 이르는 최강급의 태풍이 되었다. 계속해서 북서진한 태풍 매미는 9월 11일에 거의 최성기의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의 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 이르렀다. 태풍은 이때부터 북진하기 시작, 9월 12일 새벽에 북위 30도에 다다르면서 세력은 약간 약화되었으나 그래도 강력한 세력을 유지. 12일 16시경에 제주도를 거쳐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0m/s 의 세력으로 20시경에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하였다. 이후 빠른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하여 2시 30분경 울진해안으로 빠져나가 14일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어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편집] 피해
[편집] 미야코섬
태풍 매미는 거의 최성기의 세력으로 중심이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 섬을 통과했다. 이 때문에 미야코 섬에서는 1968년 16호 태풍이래 35년만의 대재해가 되었다. 맹렬한 바람과 비가 동반되면서 약 2000여동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었으며 3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했다. 미야코섬은 태풍에 대한 수준 높은 방재시스템으로 해마다 강력한 태풍이 통과하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 매미에 의한 이 같은 피해는 대단한 것이라고 할수있다.
[편집] 대한민국
태풍이 직격한 대한민국은 50여년만의 최강의 태풍으로 평가되는 매미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사망•실종 130여명, 재산피해 4조 2천억여원, 이재민 2만여명, 주택 침수•파손 42만동, 농경지침수 4만㏊ 에 이르러,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은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다.
태풍의 상륙시각이 남해안의 만조 시각과 맞물리면서 가공할만한 해일이 발생, 마산에서는 제때에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해일이 발생하였으나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져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인명피해와 함께 해일로 인한 건물의 파손•침수와 선박의 파손•침몰 등이 잇달아 발생하여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
- 호우
태풍이 통과하던 9월 12일에서 13일 사이에 경상남도 남해에서 강수량 420mm, 강원도 강릉에서 강수량 300mm 등을 기록하면서, 각지에서 산사태를 유발시켜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호우에 따른 산사태의 위험성이 제대로 경고되지 않았고 대피 또한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 2002년 15호 태풍 루사의 교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하천이 범람하여 곳곳에서 농경지의 침수가 일어났고 주택가에 빗물이 들어 닥치면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때의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매미에 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가중되었다.
특히 각지에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심했다. 태풍이 빠른 스피드로 한반도를 통과했기 때문에 태풍의 위험반원에 놓여있던 부산•경남지방에서는 바람의 속도가 가중되어 더욱 큰 피해가 일어났다. 최대순간풍속 50m/s 가 넘는 바람으로 인해 사람이 돌풍에 떠밀려 추락사하는 일이 있었고,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한 높은 파도는 수많은 선박들을 파손하고 침몰시키고 좌초시켰다. 수천 톤에 이르는 부산해상관광호텔이 전복된 모습, 컨테이너 부두의 대형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완전히 파괴된 모습은 당시에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편집] 기록
태풍 매미는 각지에서 여러 기록을 경신하였으나, 주로 비 보다는 바람면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 일강수량 (2003.9.12)
- 남해 410.0mm, 고흥 289.5mm, 진주 259.5mm
- 미야코 섬 기상관청에서 관측된 최저해면기압 912.0hPa (일본 역대 4위기록), 최대순간풍속 74.1m/s (역대 7위기록)
- 비공식기록으로, 미야코 섬의 일본군 자위대 주둔지에서는 최대순간풍속 86.6m/s 가 관측되었다.
[편집] 태풍 매미는 왜 강했나?
태풍이 한반도에 북상하던 시기에 한반도 주변해역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아 태풍이 강력한 세력을 유지할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는 북서쪽에 형성되어 있던 고기압에 낮은 중심기압을 가진 태풍이 마주치는 형국으로,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기압경도가 급격하게 되어 강한 바람이 유발되었다. 이러한 조건에서 태풍의 위험반원에는 40km/h 가 넘는 빠른 속도로 북상하던 태풍의 이동속도가 풍속에 더해지면서 보다 더 강력한 바람이 되었다. 이는 각지에서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던 원인이라고 할수있다. 또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의 소용돌이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은 영동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원인이 되었다.
[편집] 100년만의 태풍?
-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상륙하기전인 9월 11일,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의 미야코섬을 직격했을 무렵에 이미 대한민국의 대재해는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당시 미야코섬 기상관청에서 측정된 최저해면기압은 무려 912.0hPa. 대한민국의 태풍에 의한 최저해면기압 공식 1위기록이 59년 태풍 사라가 기록했던 951.5hPa 임을 생각한다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는 1851년 부터 기상관측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태풍을 경험했던 일본에서조차 역대 4위에 해당하며 1977년 이래 최저기압기록 이였기에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 태풍 매미는 북위 30도를 넘어서까지 중심기압 930hPa 을 유지하여 이 부문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데, 북위 30도를 넘어서까지 중심기압 930hPa 을 유지한 태풍은 1951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약 1450개의 태풍중 14개에 불과하다. 그 중 하나가 태풍 매미인 것이다.
- 태풍이 940hPa 대의 중심기압으로 한반도 근해에까지 진출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태풍이 한반도 근해에 도달하기 전에 급격히 약화된다. 가끔 강한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 근처까지 북상하는 태풍이 있지만 일본쪽으로 비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의 두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낮은확률로, 중심기압 945hPa 이하의 강한세력을 유지한채 한반도를 향했던 태풍은 매미를 포함해서 지난 50여년간 4개밖에 없었다. 1956년 태풍 엠마, 59년 사라, 87년 다이너, 그리고 2003년의 매미다. 그러나 태풍 매미를 제외한 다른 3개의 태풍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진로를 취하여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다. 그만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태풍은 지난 50여년간을 통틀어 매미 뿐이다.
- 특히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관측된 태풍 매미에 의한 최대순간풍속 기상청 공식기록은 60.0m/s 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시각 10분간의 풍속 평균을 나타내는 최대풍속 기록은 51.1m/s 을 기록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최대순간풍속은 최대풍속의 1.5배 ~ 2배가 되는데, 최대풍속 51.1m/s 에 대한 최대순간풍속 60.0m/s 은 너무 낮다. 일례로 일본 미야코섬에서는 매미에 의해 최대순간풍속 74.1m/s 가 기록되었지만, 동시각 최대풍속은 38.4m/s 를 기록하고 있었다. 고산지역에서는 미야코섬 보다도 높은 최대풍속 51.1m/s 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순간풍속은 미야코섬보다 훨씬 낮은 60.0m/s 가 되고 있는것이다. 당시 풍속계의 최대한도가 60m/s 였다는 말도있어, 아마도 고산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60.0m/s 가 아닌 70m/s 근처에 달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제주시에서 측정된 최대순간풍속 60.0m/s 의 기록도 실제로는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편집] 관련통계
| 순위 | 태풍번호 | 태풍이름 | 상륙직전의 중심기압 |
|---|---|---|---|
| 1위 | 5914 | *SARAH | 945hPa |
| 1위 | 8712 | *DINAH | 945hPa |
| 1위 | 0314 | MAEMI | 945hPa |
| 4위 | 5612 | *EMMA | 950hPa |
| 5위 | 9503 | FAYE | 960hPa |
| 5위 | 0014 | SAOMAI | 960hPa |
| 5위 | 0215 | RUSA | 960hPa |
| 8위 | 5707 | AGNES | 965hPa |
| 8위 | 7910 | IRVING | 965hPa |
| 8위 | 8613 | VERA | 965hPa |
| 11위 | 8705 | THELMA | 970hPa |
| 11위 | 0415 | *MEGI | 970hPa |
|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부산 앞바다를 통과한 태풍이다. | |||
| 순위 | 태풍번호 | 태풍이름 | 최대순간풍속 | 관측연월일 | 관측장소 |
|---|---|---|---|---|---|
| 1위 | 0314 | MAEMI | 60.0m/s | 2003/9/12 | 제주 |
| 1위 | 0314 | MAEMI | 60.0m/s | 2003/9/12 | 고산 |
| 3위 | 0012 | PRAPIROON | 58.3m/s | 2000/8/31 | 흑산도 |
| 4위 | 0215 | RUSA | 56.7m/s | 2002/8/31 | 고산 |
| 5위 | 0711 | NARI | 52.1m/s | 2007/9/16 | 고산 |
| 6위 | 9219 | TED | 51.0m/s | 1992/9/25 | 울릉도 |
| 7위 | 0215 | RUSA | 50.2m/s | 2002/8/31 | 흑산도 |
| 8위 | 0314 | MAEMI | 49.2m/s | 2003/9/12 | 여수 |
| 9위 | 8613 | VERA | 49.0m/s | 1986/8/28 | 울진 |
| 10위 | 0514 | NABI | 47.3m/s | 2005/9/7 | 울릉도 |
| 순위 | 태풍번호 | 태풍이름 | 최저해면기압 | 관측연월일 | 관측장소 |
|---|---|---|---|---|---|
| 1위 | 5914 | SARAH | 951.5hPa | 1959/9/17 | 부산 |
| 2위 | 0314 | MAEMI | 954.0hPa | 2003/9/12 | 통영 |
| 3위 | 0014 | SAOMAI | 959.6hPa | 2000/9/16 | 통영 |
| 4위 | 8705 | THELMA | 961.5hPa | 1987/7/15 | 서귀포 |
| 5위 | 8712 | DINAH | 961.7hPa | 1987/8/31 | 부산 |
| 6위 | 0215 | RUSA | 962.6hPa | 2002/8/31 | 성산 |
| 7위 | 0711 | NARI | 963.4hPa | 2007/9/16 | 성산 |
| 8위 | 5612 | EMMA | 966.7hPa | 1956/9/10 | 울릉도 |
| 9위 | 8613 | VERA | 966.8hPa | 1986/8/28 | 목포 |
| 10위 | 0415 | MEGI | 967.6hPa | 2004/8/19 | 울산 |
| -1950년 이전의 관측기록은 포함되지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