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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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또는 하나님의 나라는 성서에 기반한 유대교-기독교에서 발견되는 개념으로, 넓은 의미로는 하느님의 주권 또는 통치 영역을 가리키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의 특수한 경영 대상을 의미한다.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때로는 천국(하늘 나라)으로도 표현하였다. 하느님의 나라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전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개념인데, 특히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 사상이었다.
[편집] 역사적 배경
기원전부터 이스라엘 민중 가운데에는 이미 하느님 나라의 개념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히브리 사상의 근원이 되는 구약성서에서 그 표현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역대기 상 29장 10~12절, 다니엘서 4장 3절 등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나라는 주로 하느님의 특별한 경영 대상, 그 중에서도 이스라엘 국가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가가 패망한 이후로 하느님의 나라는 매우 좁은 의미로서 ‘회복될 이상적인 이스라엘 국가’의 의미로도 쓰이기 시작한다. 이스라엘 민중이 그리던 그 이상 국가의 모습은 구약성서의 이사야서 11장 1~9절에 묘사된 것이 대표적이다:
-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 그는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 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망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 늑대가 새끼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으리라.
-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야훼를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위에서 언급되는 ‘이새의 그루터기’는 다윗 왕의 후손을 나타내는 말이다(다윗의 아버지 이름이 이새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다윗의 후손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세력을 물리치고 왕위에 올라 하느님의 뜻대로 다스리는 복지낙토를 건설할 것이라 바라보았고, 이러한 좁은 의미에서의 하느님의 나라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완수할 자를 메시아라고 불렀는데, 직역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이는 이스라엘에서 왕위에 오를 사람에게 기름을 부었던 전통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하느님의 나라는 메시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나라 구체적 모습은 메시아가 옴으로써 수립될 것으로 여겨졌다.
[편집] 기독교에서의 해석
기독교에서의 하느님의 나라는 위에서 서술한 바 유대교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하느님의 나라를 세울 그 메시아로 보지만 유대교는 이를 부인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독교 내에서도 종파에 따라 또는 신학사조에 따라 하느님 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편집] 개혁주의 시각
개혁주의는 위에서 서술된 광의에서의 하느님 나라와 협의에서의 하느님 나라를 다 수용하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 권능의 왕국 (Kingdom of Power): 광의에서의 하느님 나라를 가리킨다. 하느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곳, 즉 우주 뿐만 아니라 내세의 모든 영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 영역에서 하느님의 통치권은 절대적 대권을 행사한다는 의미에서 '권능의 왕국'이라고 표현한다.
- 은혜의 왕국 (Kingdom of Grace): 협의에서의 하느님 나라를 가리킨다. 즉 권능의 왕국 내에서도 하느님의 특별한 경영 대상인 하느님의 백성들로 구성되는 사회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은혜의 왕국의 영역은 이 땅 뿐만 아니라 내세에 까지 뻗쳐 있지만 그 주 무대는 지상이 된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본래 죄인들이었으나 하느님의 은혜로 인해 죄사함을 받고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은혜의 왕국이라는 말을 쓴다. 개혁주의 시각은 이 은혜의 왕국이 역사의 가도 위에서 발전해 나감에 따라 궁극적으로 다다를 정점이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이 예수의 재림 때이며, 그 완성된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앞서 인용된 이사야서 11장 1--9절의 내용이라고 본다.
- 영광의 왕국 (Kingdom of Glory): 위에서 서술했듯이 예수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은혜의 왕국을 지칭하는 말이다.
개혁주의는 이상의 모든 왕권을 부활한 예수가 현재 행사하고 있다고 본다.
이상을 살펴볼 때, 과거 전통적인 유대교적 하느님 나라와의 차이는 개혁주의 시각은 첫째, 이스라엘 국가라는 특정 민족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이며, 둘째, 메시아의 도래와 함께 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경과 기간이 있어 메시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된다고 보는 것이며, 셋째, 외부적인 규제가 아닌 하느님의 말씀과 성신(聖神)을 통한 영혼의 다스림이라는 것이며, 넷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정신 속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 실증을 드러내는 현실적인 통치권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로마 가톨릭과 개혁주의의 차이는 로마 가톨릭의 경우 예수의 왕권 행사의 지상 대리자로 교황을 인정하지만 개혁주의는 대리자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신약성서의 마태오 복음서 16장 19절에 대한 해석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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