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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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암(趙鳴岩, 1913년 ~ 1993년 5월 8일)은 한국의 극작가이며 대중음악 작사가로, 본명인 조영출(趙靈出)로도 널리 불린다. 북조선에서는 문화어로 조령출이라 일컫는다. 작사가로 활동하면서 이가실(李嘉實)이라는 예명도 사용했다.
[편집] 생애
가정 환경 때문에 초년에 금강산에서 불교 승려로 있다가 1930년 한용운의 추천을 받아 보성고보에 입학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보성고보 졸업 후에는 일본에 유학하여 와세다대학에서 수학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대표적인 친일 가요들인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처〉, 〈혈서지원〉, 〈2천5백만의 감격〉 를 작사한 바 있다. 그가 작사한 군국 가요는 총 9편이 알려져 있다[1]. 극작가로도 1944년 〈승리에의 길〉이라는 친일 연극의 각본을 썼다.
광복 후에는 조선연극동맹과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좌익 계열에 가담했다. 1948년 월북하여 북조선 예술계에서 중용되었고, 한국전쟁 중에는 조선인민군을 위한 진중 가요를 작사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한국전쟁 중 적으로 맞섰고 북조선에서 고위직인 문화성 부상, 민족예술극장 총장, 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대한민국에서는 오랫동안 금기시 되었다. 〈꿈꾸는 백마강〉, 〈신라의 달밤〉, 〈선창〉, 〈알뜰한 당신〉, 〈목포는 항구〉, 〈화류춘몽〉, 〈고향초〉, 〈낙화유수〉와 같은 일제 강점기의 히트곡들은 작사자의 이름을 바꾸어야 했다. 1990년대에 들어와 월북 예술인들이 해금된 후부터 작사자가 조명암임을 밝힐 수 있었다.
2005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파 목록에 연극 부문과 친일단체 부문에 포함되었다.
[편집] 참고자료
- 《컬처뉴스》 (2005.9.1) "사실을 알리고 역사적 교훈을 삼자는 것뿐" - 친일연극편/ 새로운 인물 다수 포함
- 이준희,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된 유행가, ‘군국가요’ 다시 보기 (12) 《오마이뉴스》 (2003.8.25)
- 《연합뉴스》 (2003.5.22) 월북시인 조명암 詩전집 출간
[편집] 주석
- ↑ 박성규, 충남 아산 설화예술제는 친일인사 기리는 축제? - 제1회 ‘조명암 가요제’ 태동 앞두고 친일행적 논란 《오마이뉴스》 (2006.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