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한국어 음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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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영문판에서는 "ㅡ"의 발음을 후설 고모음 [ɯ]으로 표기하고 있네요.
제 기억에는 책에서 중설 고모음 [ɨ]으로 본 것 같습니다. 현재 한글판 문서에도 그렇게 되어 있구요. 누가 좀 확인해 주시고 어느 쪽이든 잘못된 쪽을 고쳐주세요. 꾸벅~ (en:Talk:Korean_phonology에도 같은 얘기를 썼습니다.) Atreyu 2007년 9월 20일 (목) 15:54 (KST)
- IPA의 Handbook에서는 [ɯ]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자유 변이가 아닐까요? 한국어의 “으”가 cardinal [ɯ]와 cardinal [ɨ] 사이에 있다거나 한다면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싸한(?) 가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Kjoonlee 2007년 9월 21일 (금) 03:25 (KST)
- 일단 관련 편집을 사용자:PuzzletChung 님이 하신 것 같아서 다음과 같이 사용자토론 페이지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 안녕하세요, 지금 한국어 음운론 페이지가 영문판/한글판에서 "ㅡ"의 음가를 서로 다르게 적고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PuzzletChung 님이 2006년 3월 14일 페이지를 만드시면서 "한국어의 홀소리 체계는 대략 1970년대를 기준으로 나뉜다."라고 적으셨더군요. 이에 대한 참고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국어학계에서는 상식이고 저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 그리고 적으신 내용을 보면 마치 1970년대를 기준으로 "ㅡ"의 음가가 후설 고모음 /ɯ/에서 중설 고모음 /ɨ/으로 바뀐 것처럼 표현이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실제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표기체계의 혼선 탓인지 궁금합니다.
- 그런데 1년 반 전 일이 기억이 나실라는지... Atreyu 2007년 9월 21일 (금) 10:37 (KST)
Handbook의 한국어 부분은 서울대 이현복 교수님이 쓰셨습니다. 발음하기 힘든 한국어 문장에 그분이 쓰신 글이 링크돼있으니 참고하시면 어떤 분이신지 대충 감이 오실것입니다. --Kjoonlee 2007년 9월 21일 (금) 17:28 (KST)
70년대 기준으로의 변이는 장단음의 구분 감소와 에·애의 통합, 장음 어가 중앙화되지 않는 현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Kjoonlee 2007년 9월 21일 (금) 17:32 (KST)
- 에에... 지금 한국어의 표준 발음, 이현복 링크를 들어가 봤습니다. 뭐랄까... 난감하군요. 언어에 대한 묘사(description) 대신 규범(prescription)을 추구하시네요. 이분이 한국어 발음에 대해 하는 얘기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Atreyu 2007년 9월 21일 (금) 17:42 (KST)
- 규범도 묘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하죠. Handbook 에서 narrow한 한국어 transcription도 해놓으신 것으로 봐서는 (지금 당장 책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핸드북을 규범적으로 쓰시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96년 책인가 2006년 책인가 그렇습니다. --Kjoonlee 2007년 9월 21일 (금) 18:31 (KST)
- 《한국어의 표준 발음》은 1984년 책입니다.(이현복 1984) 그 뒤로 나온 (이현복 1989), (이현복 1991)도 어제 확인한 결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Puzzlet Chung 2007년 9월 22일 (토) 11:47 (KST)
[편집] 몇몇 책에 나타난 내용
일단 IPA handbook은 amazon 해당 페이지로 가셔서 "Search inside this book"을 누지르신 다음 "Korean"을 검색하면 볼 수 있군요. :) 모음의 장단을 모두 구분한다고 쓰인 것으로 보아 꽤 옛날 자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서 책장을 뒤져서 책을 몇 권 꺼내봤습니다.
- 국어발달사 (보정판), 박병채, 세영사, 1996, ISBN 89-8201-501-9: 6장 현대국어, p285:
- ㅡ를 /ɨ/로 적고, ㅏㅓㅗㅜㅢㅐㅔㅚㅟ 10모음 체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 한국어 변천사, 김동소, 형설출판사, 1998, ISBN 89-472-0542-7: 4장 근대 한국어, p188:
- 근대 한국어 초기 (18세기 중반)의 음운 체계를 위와 같은 10모음 체계로 표기. 역시 ㅡ는 /ɨ/. 또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 18세기 중엽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부 모음(ㅓ, ㅚ, ㅟ)의 음가 변동을 제외하고 한국어 음운 체계의 변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 국어음운론 개설, 배주채, 신구문화사, 1996, ISBN 89-7668-037-5: 2장 음성학적 기초, p33 ---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네요. (강조는 제가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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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의 '으'를 [ɨ](중설평순고모음)로 적지 않고 [ɯ](후설평순고모음)로 적는 일도 있다. 그런데 '으'는 실제로 중설과 후설의 중간쯤에서 발음되는 것으로 보이므로 둘 중 어느쪽도 정확한 표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관례에 따라 중설모음 [ɨ]로 처리하였다.
이로 보아서는, "양쪽의 중간쯤 되는 소리이며 학자에 따라 ɨ 혹은 ɯ로 쓰는 사람이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쪽을 음성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더 도움 부탁드립니다. Atreyu 2007년 9월 21일 (금) 12:09 (KST)
- 영문 위키피디아 어딘가에는 90년대 이후 서울 지역 화자는 확실히 [ɯ]더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디서 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Kjoonlee 2007년 9월 21일 (금) 17:32 (KST)
어제 도서관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 신지영(2000)은 ‘ㅡ’의 소리를 /ɯ/로 표기했습니다.
- 이익섭(1986)에 따르면 “‘ㅡ’는 종래 중설모음 [ɨ]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근래에 오면서는 평순후설고모음 [ɯ]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 배주채(2003)는 위 《국어음운론 개설》 에서처럼 [ɯ]와 [ɨ]에 대해 “[‘ㅡ’가] 중설과 후설에 걸친 위치에서 발음되기 때문에 어느 쪽도 정확한 표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한국어의 모음을 전설·중설·후설로 분류하면 /ɨ/, 전설·후설로 분류하면 /ɯ/로 표기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확인 못 한 책과 그 핑계입니다.
- 이호영(1996)을 참고한 책이 많아서 이 책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이 대출중이라서 못 봤어요.
- 허웅(1965)도 참고문헌에 많이 등장하는 책이지만 너무 옛날 책이라서 인쇄 상태도 불량하고 음성기호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지금의 언어 상황도 잘 반영할 수 없겠죠.
- 이기문 외(2000)는 이기문 외(1984)의 증보판인데 [ɨ]로 표기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확인 못 했어요.
--Puzzlet Chung 2007년 9월 22일 (토) 12:32 (KST)
- 훌륭하십니다. 역시 가까운 데 도서관이 있어야... T_T Atreyu 2007년 9월 23일 (일) 00:05 (KST)

